글로벌 경제위기 시작인가

윤증현 前 장관·신제윤 前 금융위원장에게 듣는다

경험해보지 못한 경제 위기 경고음

입력시간 : 2020-03-18 22:43:47 , 최종수정 : 2020-03-24 12:12:40, 김태봉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증시 시가총액의 30~40%가 사라질 것이다.”(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파괴적인 경제 충격이 올 수 있다.”(앤디 셰 전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경제 위기가 훨씬 큰 충격으로 닥칠 것이란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위기 전조는 이미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세계 주요 증시는 폭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TO)12일 전염병 최고 경보단계인 팬데믹(대유행)’을 공식 선포하자 미국은 즉각 유럽발 여행객의 입국을 30일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12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의 최전선에서 수습을 진두지휘했던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도 전대미문의 경제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는 데 생각을 같이했다. 두 전직 경제수장은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실물경제와 금융이 동시에 무너지는 가장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윤 전 장관), “9·11 테러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합친 정도의 충격이 올 것”(신 전 위원장)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홍남기 경제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이 13일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재정과 통화, 금융정책 당국간 긴밀하게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제수장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이 엄중한 상황임을 감안해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경제수장들은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물경제·금융부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는 주식시장과 관련해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강화에 이어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필요한 추가적인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하기로 했다. 외환시장에서도 불안심리에 기민하게 대응해 시장안정조치를 적극 시행하는 한편, 외화유동성 점검과 관리도 철저히 해나가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극에 달하면서 거래 제한 조치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 연이어 발동되는 폭락 장세가 연출됐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동시에 발동된 것은 증시 개장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834.33)보다 62.89포인트(3.43%) 내린 1771.44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11.65포인트(6.09%) 내린 1772.68에 출발해 낙폭을 키우다 개장 6분만에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번 사이드카는 이틀 연속으로 이뤄진 조치다. 앞서 거래소는 전날 오후 14분께 코스피 사이드카를 발동한 바 있다. 이틀 연속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 201188~9일 이후 87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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