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강동구 시인의 <달맞이꽃>

이수영 기자

작성 2020.07.01 01:36 수정 2020.07.03 00:10

처음 사랑에 빠져
울던 날은 누구도

내 마음을 알아채지 못했다


저녁노을처럼 사랑해야 했다


언덕을 오르고
강변을 거닐면서
모두에 그랬듯이
나에게도 침묵했다


눈물을
가슴에 오래 묻는다고 저절로
별이 되거나 꽃이 되거나
강물로 흐르지는 않았다


길을 걷다
도깨비풀처럼
나중에 내 마음이
발견되기를 바랬다


한 계절이 지나갔다
울고 웃던 초록의 꿈은

호수 바닥까지 물들게 했다


사랑은 호주머니에 함부로
불쑥 넣을 수 없는 존재였다


비에 젖은 무지개와 같아서


내가 힘차게
언덕을 오르고
언덕 위에 나무를 아무리 흔들어도
달빛이 쏟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 깨달았다


사랑하지 않고
지금처럼
그리워해야 한다는 걸



- 달맞이꽃 -

 

 시인 강동구

​아주대 공공정책대학원 행정학석사

아주대 국문과 졸

아주문학상

중앙시조백일장 월간장원

지필문학상 신인상

경기문학포험 수석부회장

경기예술실용전문학교 이사장

시집 <사랑이라는 시 >


Copyrights ⓒ 보훈보상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수영기자 뉴스보기
기사공유처 : 포리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