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각화를 읽다 (황시언 지음, 창연출판사)

이시우 기자

작성 2020.07.11 12:06 수정 2020.07.11 12:08


암각화에 새긴 디카시들


경남 함안에서 활동 중인 황시언 시인이 창연출판사 디카시선 시리즈 5호로 디카시집 『암각화를 읽다』를 펴냈다. 시집은 시인의 말과 1부에는 ‘봄날 오후’ 외 21편의 디카시, 2부에는 ‘상족암, 암각화를 읽다’ 외 21편의 디카시, 3부에는 ‘드릴 말 대신’ 외 21편의 디카시, 4부에는 ‘상강 무렵’ 외 21편의 디카시 등 88편의 디카시와 차민기 문학평론가의 ‘세상을 쓰다듬는 시인의 전언(傳言)’이라는 디카시집 해설이 실려 있다.

 

디카시집에 대해서 전 창원문인협회 회장인 공영해 시인은 “미림, 황시언의 아름다운 말의 숲을 나는 거닐기를 좋아한다. 내가 만난 미림의 디카시 속엔 채색된 은유의 비늘들이 파닥이고 있었다. 시편마다 번뜩이는 직관의 서정 앞에 전율하기도 했다. 「봄소식」, 「밍겅 읽기」, 「세월호」, 「기다림」, 「햇빛만의 권리」, 「그렁그렁」, 「추수」, 「생의 고비」 등에서 피워낸 사랑과 그리움을, 허무와 눈물과 애증, 그리고 조화로운 언어의 고귀함을 잊을 수 없다. 그리고 ‘엄마’에 대한 미림의 사랑은 애틋하여 눈물겹다. 명쾌한 촌철살인, 디카시의 진수를 여기서 만난다.”라고 말했다. 


해설을 쓴 차민기 문학평론가는 “이번에 디카시 첫 시집을 펴내는 황시언 시인은 디카시의 출발점에서부터 지금까지, 그 누구보다 열성적이고 꾸준한 활동을 해 온 시인이고, 또 수준 높은 작품성으로 디카시의 내실을 다지는 데 누구보다 많은 기여를 한 시인일 것이다. 그래서 그의 디카시를 찬찬히 살피는 일은 디카시의 역사를 되짚는 일이며, 디카시의 미래를 내다보는 일이 될 것이다.

황시언 시인이 보여주는 광활하고도 역동적인 경계의 넘나듦을. 이것이 기존의 문자시가 추구하는 미학에 뒤진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가? 황시언 시인은 디카시의 초기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디카시를 창작해 오고 있고, 그 작품들의 수준 또한 으뜸의 영역에 고르게 편재돼 있다. 이러한 1차 텍스트들의 존재는 앞으로 디카시를 연구함에 있어 가장 큰 디딤돌이 될 것이다. 이런 까닭에 글쓴이는 ‘황시언’이라는 이름 석 자가 미래 한국문학사 100년에 분명한 자리매김을 하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라고 말했다.


황시언 시인은 경남 함안 출생으로 계간 《시선》에 시로 등단했다. 시향, 가락문학회, 시와늪, 함안문인협회, 경남문인협회, 경남시인협회 회원이다. 현재 《The함안신문》 문예부 기자로 활동 중이다. 시집으로 『난 봄이면 입덧을 한다』 『예쁜 예감』과 디카시집 『암각화를 읽다』를 펴냈다.

 


황시언 지음 / 창연출판사 펴냄 / 128쪽 / 국판 변형 / 값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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